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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월드도그쇼] 털 없는 개·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 보러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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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18 12: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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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월드도그쇼] 털 없는 개·세상에서 가장 빠른 개 보러 가요 1300여마리의 진귀한 견공들 16~17일 한강시민공원서 모여 티베트 승려·귀족들이 키운 ‘라사압소’는 행운 불러오는 개 지능 테스트서 가장 총명한 개로 뽑힌 양치기개 ‘보더콜리’ 이 세상엔 ‘털 없는 개’도 있다. 애완견 하면 복슬복슬 솜털처럼 부드러운 털을 지닌 푸들이나 몰티즈를 떠올리는 당신이라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개도 있다. ‘차이니스 크레스티드’라는 종의 개는 머리와 발, 꼬리에만 자라다 만 듯한 털이 숭숭 나 있고, 몸통은 살가죽이 훤히 드러나 있는 무모견(無毛犬). 이 개는 본산지인 중국에서조차 ‘캐딜락보다 드물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희귀종이다. 국내에도 10마리 정도밖에 없다. 한국애견협회 주최로 16, 17일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에서 열리는 ‘제6회 월드도그쇼’ 에 가면 이 ‘털 없는 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제일 빠른 개’ ‘가장 머리 좋은 개’ 등 평소에 보기 힘든 1300여마리의 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쇼에 참가하는 개 가운데 ‘라사압소’는 2000년 동안 티베트의 승려와 귀족들이 직접 키운 ‘신성한 개’로 통한다. 서양에서는 행운의 마스코트나 감사 선물로 주고받을 만큼 행운을 불러오는 개로 여겨지니 행사 때 아이들 손을 잡고 라사압소가 가져다주는 행운을 담뿍 받아오는 건 어떨지. 유럽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는 프랑스 명견 ‘비숑 프리제’의 예술 같은 헤어 연출도 볼거리다. ‘곱슬곱슬한 털’을 뜻하는 이름 그대로 양털처럼 부풀어 있는 머리를 한 올 한 올 정성스레 빗어 올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방금 손질을 끝낸 정원수 같은 느낌이 든다. 1차 대전 때 참전했던 군인들이 그 귀여움에 반해 전쟁이 끝나자 한 마리씩 품에 안고 고국에 돌아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앙증맞은 비숑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영국 컬럼비아대에서 실시한 개 지능 테스트에서 가장 총명한 개로 뽑힌 목양견 ‘보더콜리’ 와 시속 60㎞의 날쌘 몸놀림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속 경주견인 미국의 ‘그레이하운드’도 도그쇼가 아니면 좀처럼 보기 힘든 견종이다. ‘페키니즈’는 중국 황실에서 샥스핀과 바다제비집으로 끓인 수프를 먹으며 살았다는 ‘지체 높으신’ 강아지. 몸체가 길고 짧아 데굴데굴 구르듯 움직이는 이 강아지의 특이한 모습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하다. 이 밖에 세계대전에서 ‘전사들의 보조자’로 불리며 전쟁견으로 이름을 날렸던 ‘저먼셰퍼드’, ‘자이언트 슈나우저’, ‘로트와일러’ 등 독일 명견들도 참가한다. 물론 푸근한 우리 토종견 진돗개, 풍산개, 삽살이 순종도 빠지지 않는다. [조선일보 2004-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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