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보기

버려진 애완동물 애물단지로
Date : 2004.10.18 11:24:48 Name : 오렌지독 Hits : 2444
버려진 애완동물 애물단지로 개등 서울서만 올 9천마리 유기 3배급증 관리비용만 한해 수억… "세금낭비" 논란 경제상황 악화로 유기동물이 급증하는 가운데 강북에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강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서울시는 떠돌이 애완동물 `밥값`에 국민의 혈세인 세금으로 수억원을 지출하고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16일 서울시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 등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지난해는 모두 3169마리였으나, 올 들어 지난 9월 말 현재 9000여마리가 포획되는 등 사실상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ㆍ서북 지역 구청의 경우 강남에 비해 최고 3배 이상 많은 떠돌이 애완견을 보호하고 있어 구청별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떠돌이 애완동물을 가장 많이 보호하는 곳은 강서구청으로 6월 말 현재 492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포획했고, 송파(379마리), 관악(373마리), 광진구(338마리) 순을 보였다. 반면 강남구청은 216마리로 강서구에 비해 최고 배 이상 차이가 났고, 서초구는 140여 마리로 서울시 25개 구청 중 가장 적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6월 말까지 수치일 뿐 올 연말이 되면 버려지는 애완동물 수도 남-북의 차가 극명해진다"며 "이는 강남에 비해 강북이 경제적 압박이 심해 애완동물을 버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기동물이 늘자 서울시가 떠돌이 동물에게 `급식`하는 밥값 지출도 만만치 않다. 강아지 밥값은 2002년 1억3000만원에서 2003년 2억6000만원, 올해에는 6억5000만원까지 책정되는 등 식대비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각 구청은 늘고 있는 개ㆍ고양이 밥값을 충당 못해 서울시에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등 버려진 애완동물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구청에서 유기 동물 포획이 늘면서 사료값이 모자라 재정을 요구하는 구청들이 생겨날 정도"라며 "보통 버려진 개와 고양이는 한 달 이상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동물이 먹어치우는 사료값은 상상을 초월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려지는 애완동물 관리도 허술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각종 전염병과 질환에 걸려 버려지는 애완동물은 늘고 있지만, 이들 동물을 관리할 인력이 태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또 현행법상 유기동물을 포획한 각 구청은 한 달간 구청 소속 동사무소 게시판에 사실 공지 후 사후 처리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대부분이라 잃어버린 애완동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한 애완동물 전문가는 "유기된 애완동물은 발견 후 한 달 동안 구청과 동사무소에 공고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제대로 하지 않아 안락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관계기관은 버려진 개ㆍ고양이를 하루빨리 주인의 품으로 돌려주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2004-10-16]

코멘트 쓰기

코멘트 쓰기

NAME PASSWORD 댓글쓰기

• 이전글 : 월드도그쇼는 어떤 행사
• 다음글 : Re: 눈 내리는 밤